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 풀코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기자>

마라톤운영본부·여수시 협력 대회 운영 더 빛나

이색 마라토너 대회 분위기 고취 ‘떡국 엄지 척’

낙동강 벨트 부산, 양산 마라토너 전 종목 두각

새해 첫 열리는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가 역대 최대 참가자를 기록하며 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몸을 움츠리게하는 차가운 날씨도 전국에서 모인 건각들의 불타는 열정을 꺾지 못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의장, 주철현(여수시갑) 국회의원, 조계원(여수시을) 국회의원,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을 비롯해 여수지역 시·도의원들이 참석했다.

여수마라톤추진위원장인 박양규 여수신문 대표가 제19회여수해양마라톤대회 시작을 선언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의장, 주철현, 조계원 국회의원이 전국에서 모인 8천여 건각들을 환영·격려하며 안전한 완주를 기원했다.

오전 9시 30분, 내빈들의 출발 타임벨에 맞춰 풀코스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내달렸다. 뒤이어 하프, 10km, 5km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마라토너들은 동호회를 알리기 위한 각양각색 분장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어갔다. 이들은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며, 완주의 기쁨을 사진으로 남기며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운영본부는 경기진행을 매끄럽게 이어갔다. 풀코스 33km 전후, 2차 반환을 앞두고 낙오자가 발생하자 회송차량과 앰뷸런스로 즉각 대응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마라톤 피날레는 떡국, 소고기 듬뿍 담긴 떡국과 갓김치, 배추김치의 조화가 환상궁합을 이뤄 다들 떡국 2그릇은 기본이었다. 모두들 ‘엄지 척’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특징은 마라톤 붐 조성과 함께 MZ세대 동호인 단위 참여자가 많아졌다. 또 풀코스, 하프 뿐만 아니라 가족단합을 위해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달리는 가족단위 5km 참여자가 3배 가량 폭증했다.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이번 여수해양마라톤대회를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했다. 여수마라톤추진위원회와 적극 협력해 홈페이지 신청자 접수 때부터 여수를 알리는 홍보에 주력했다. 또 대회 당일에는 행사장 내외 홍보버스와 부스를 설치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전국에서 온 마라토너들에게 알려 눈길을 끌었다.

제19회여수해양마라톤대회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마라톤추진위는 이번 대회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한 이석윤 씨(1959년생·경북 포항)에게 풀코스 100회 완주를 기념해 트로피를 전달했다.

또 대회 당일 5km 출전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풀코스 1204회 완주, 세계 6대 대회를 완주한 한옥구(84세) 씨와 함께 달리는 영광을 누렸다. 한 씨는 이번 대회 풀코스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추가 접수 기간 5km 종목에 간신히 신청했다.

매년 삐에로 분장으로 여수해양마라톤대회에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영길 씨(61세), 현재 안산시 환경미화원인 그는 고향인 해남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마라톤대회 참가해 그는 현재까지 풀코스 133회를 완주하며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몸이 불편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불굴의 의지로 일반 선수들과 함께 완주한 최고의 영웅에게 많은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4종목에 걸쳐 낙동강 벨트 부산, 양산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풀코스, 하프 남자부문 1위를 경남 양산 ‘어셈블 리’가 가져갔다. 호남권 입상자는 여자 10km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한 주연희(광주광역시), 5km 3위 박종래(순천) 씨 2명이었다.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 입상자 명단>

<5km>

남자 1위 윤찬성(김해) 2위 김병우(진주) 3위 박종래(순천)

여자 1위 조수형(진주) 2위 임현서(부산) 3위 정미경(전주)

<10km>

남자 1위 김지한(부산) 2위 이정호(창원) 3위 박용주(양산)

여자 1위 전수진(부산) 2위 주연희(광주광역시) 3위 정순자(진주)

<하프>

남자 1위 김덕하(양산, 01:15:22) 2위 고정민(파주) 3위 김희복(거제)

여자 1위 이선화(부산, 01:29:35) 2위 김순남(부산) 3위 최우정(남양주)

<풀코스>

남자 1위 김진규(양산, 02:37:35) 2위 이건희(천안, 02:37:56) 3위 남평수(서울, 02:40:11)

여자 1위 류승화(천안, 02:58:22) 2위 박애라(경기 광주, 03:04:17) 3위 홍서린(인천, 03:08:53)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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