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국회의원이 인터뷰 도중 두 주먹을 꽉 쥔채 힘줘 말하고 있다.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기자>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보람…대선 패배, 전남대 의대 여수 분원 아쉬워

'2개 의석수 여수 자존심'…최대인구수 충족 여수갑을 2개 선거구 유지

정적 죽이기 표적…차기 대선 유력 주자 이재명 당대표 중심 총선 대비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이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에 합류하며 국회 운영 전반과 관련된 전략을 기획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미리 4년 의정활동의 소회를 들어봤다. 또 제22대 총선 전망과 함께 여수갑을 선거구의 운명과 지역 현안에 대한 고견과 해법을 경청하는 시간을 <1> <2>로 나눠 듣는다. 편집자 주

 4년 의정활동의 성과< 잘한 점>

- 먼저 여수신문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자주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 이후 국회로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뛰다보니까 4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 중에 가장 보람이라고 여기는 것은 73년 만에 한을 푼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전남동부권 5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해서 법안이 통과되고 법에 따라 현재 피해조사가 이뤄지고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수박람회장법 개정안으로 공공활용의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물론 여수박람회장 개최 10년이 지나도록 큰 비전 없이 방치되다가 다행히 공공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인수되어서 박람회장을 살리고 시민들에 따라서 공공개발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합니다.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숙제가 많다. 용역을 통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가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선제적으로 현대적 대형 컨벤션센터가 조성됐으며 좋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용역비를 확보하게 됐는데 고속도로가 없는 여수라는 오명을 벗게 됐습니다. 또 금오도 해상교량도 국가사업은 아니지만 도의원들과 노력해서 전남도와 여수시가 절반씩 분담해서 내년부터 착공하게 돼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밖에 농해수위에 있으면서 농수산과 관련한 제도개선에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인 법안이 굴껍데기 수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수산부산물처리촉진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개선에 노력했습니다. 또 저의 21대 총선 1호 공약인 ‘한국해양관광공사’ 설립은, 지방 소멸을 막고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여수시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기본이 되는 해양레저관광진흥법안을 대표 발의해 농해수위를 통과하고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정기국회 때 가급적이면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4년 의정활동의 성과< 아쉬운 점>

- 아쉬운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대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대선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내세웠는데 안타깝게도 0.73% 차이로 석패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 후유증이 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가가 엉망이 되고 역사, 경제, 외교, 국방이 망가져 안타깝고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남대학교 의대 여수 분원입니다. 보람이라면 2005년 흡수 통합될 때 약속됐던 한의대 한방병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설치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는 전남대와 여수대 총장 간 합의사항이라고 핑계를 대고 회피했는데 지난해 국회 예결위 질의를 통해 국무총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부 차관이 양 대학 통합방식 양식은 정부의 이행 책임이 있다는 공식 답변을 이끌어 냈습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인정하고 이행의지를 밝힌 것에 감사할 일이죠. 구체적 이행방안으로 어떻게 해줄 것이냐 물었는데 정부가 구체적 이행방안으로 전남대 여수캠퍼스 분원을 언급했습니다. 용역하기로 예산까지 세웠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안 도와주고 순천, 목포 국회의원들마저 기를 쓰고 반대에 앞장 섰습니다. 그런다고 정부의 이행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빨리 올해 용역을 했더라면 전남대 여수병원이 가시화 되었을텐데 못내 아쉽습니다.

 덧붙여 대학병원 관련 전남도, 전남 타 지역 의원들과 엇박자인데

- 저는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하는 것은 동의하고 찬성합니다. 다만 그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선순위로 할 일이 2005년도에 여수동문들이 시민들이 여수대학교를 없애면서 받기로했던 여수대 대학병원급 설치 약속이행이 먼저입니다. 여수, 전남지사, 광주시장도 동의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전남의대 만든다고해서 여수에 대학병원을 못 만들 이유도 없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전남대가 책임을 지고 전대병원 여수분원을 만드는 것이니까. 약속을 이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여수시민들이 여수대학교를 없애면서 받기로 한 약속입니다. 정부 또한 약속이행 의지를 밝혔으니까 당연히 지켜야합니다. 시간을 얼마나 빨리 당기느냐 문제만 남았습니다. 여수시민들이 전남대,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약속이행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총선 선거구 조정 관련 여수갑을 전망

-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많은데 저도 확실한 답을 못 드려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구 비중이 제일 중요합니다. 올해 1월 31일자 인구가 기준이 되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최소 인구와 최대 인구가 있습니다. 여수갑지구는 최소인구수가 미달해 없어질 대상이지만 여수 전체로 봐서는 최대 인구가 27만 1,200여명 되는데 여수인구가 27만 4천5백여명 대로 3,400여명이 넘습니다. 그렇게 2개 선거구 유지가 되어야할 경우 경계조정을 해야되는데 둔덕동 1만 명, 화정면 2천 명을 옮기면 양쪽 인구수가 비슷해지고 최소 인구수도 넘어서 2개의 지역구는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덧붙여, 국회의원이 2자리냐 1자리냐는 역량이 200이냐 100이나 차이냐 차이거든요. 국회의원 자리가 특정 개인의 자리가 아니고 여수시민의 전체의 것인데 여수 전체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국회의원 1자리는 더 이상 안됩니다. 의석수 2자리는 여수의 자존심입니다. 지역민이 똘똘 뭉쳐서 2자리를 지켜야지 못 지키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에 선임된 주철현 의원이 회의석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조정 가능성은

- 전남에 10개 의석수가 배정됐는데 순천이 여건이 되어 2개가 되는 경우 의석수를 11개로 늘려야 한다. 여건상 불가능합니다. 전남 10개 의석수 줄어들지 않게 현상 유지가 최선의 방법인데 순천이 2개인 경우 어느 한 곳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어디를 줄일까요. 여수가 타킷이 되겠죠. 그런데 여수는 2개의 여건이 됩니다. 어떻게 줄이겠어요. 말이 안되는 소리지요. 순천이 인구수가 넘고 2개가 만들어지려면 노력을 해서 티오를 갖고 와야지. 인근 시군을 조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는 순천이 많지만 유권자수로는 여수가 더 많고 경제력도 비교가 안됩니다. 순천시 요건이 되는 것은 분명한데 2개를 만들 것이냐 현상 유지할 것이냐는 오로지 순천 시민에게 달렸습니다.

 제22대 총선 전망 어떻게 보나

- 내년 4월 10일 총선을 이렇게 봅니다. 지난해 뼈아픈 대선 패배가 있었습니다. 광주𐄁전남 많은 분들이 18명 국회의원들이 다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경선 때 다른 편 들었던 분이 본선 때 열심히 안하더라. 제대로 했더라면 정권을 뺏기지 않았을 거라고 이런 말씀을 너무 많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7년 대선을 대비해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당연히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고 당도 그렇게 나아갈 것입니다. 정권 한번 잃으니 너무 힘들고 정권을 찾고 거기에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로서는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선택의 여지 없이 총선을 대비해야 합니다. 현 정권이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정적을 죽이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광주·전남에서는 현 시스템으로 가면 2018년처럼 민주당 승리가 확실시 됩니다. 다만 현역 의원이 다시 재선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광주시는 절반이 안될 것 같고 전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대폭 물갈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21대 총선에서 초선이 50%가 넘었습니다. 초선이 50% 넘긴 경우가 드물거든요. 전남이 광주와 분위기가 틀리지만 여러 가지 사안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많고 또 다른 강력한 일들이 나와서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 광주·전남이라고 해서 변화는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부에서 계속>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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