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조국혁신당 여수지역위원장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기자>

▶ 본인 생각에 정치가 이루어갈 행복의 가치는?

평소에도 정치란 사람을 이롭게 하는 행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의제와 현안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지 판단해 여론을 결집시켜 풀어감으로써 다수의 삶을 이롭게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지역 정치 상황을 보면 ‘사람’이 정치인 ‘나’만을 향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실, 수년간 지역의 현안 문제를 놓고 한번도 역량을 모으지 못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 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는 커녕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정치 행위를 함으로써 비판의 중심에 섰던 것이 지역 정치의 현주소였습니다.

보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현장에서 사람을 마주치고, 특정세력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정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 여수가 총체적 난국이라는데, 현 문제점을 진단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지역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가 지역의 총체적 난국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원인은 비민주적인 지역정치의 구조적 문제 때문입니다. 

여수의 지역정치는 민주당의 일당 독점 형태로 가고 있고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일인 독점 형태가 가고 있습니다.

정치는 경쟁을 통하여 발전하는 것인데 경쟁이 전혀 없다보니 정치에 시민도 없고 발전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한 비민주적인 정치구도 때문에 시민과 여수의 삶과 미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당과 위원장의 눈치만 살피는 현재의 정치구조가 여수가 난국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정치인의 자세입니다.

일당 독점 일인 독점의 정치구조에서도 정치인이 최고 권력자의 뜻에 반하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과 여수시를 정치를 한다면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조금은 나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정치인들은 자기 목소리가 전혀 없이 권력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력자 한 명이 결정하고 나머지는 그의 뜻대로 움직이는 부하 직원처럼 움직인다면 많은 돈을 들여 많은 정치인을 선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권력자 한명만 뽑고 나머지는 권력자가 임명하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요. 시민들이 자기를 정치인으로 선출해준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라는 것이라는 것을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능력 있는 정치인의 부재 때문입니다.

앞서서 제시한 문제들 때문에 여수시를 통합적으로 객관적으로 미래적으로 볼 수 있는 정치인이 부재하기 때문에 여수시는 갈팡질팡하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정치인이 되어서도 권력자의 눈치만 보고 권력자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하다 보니 여수시민과 여수시의 문제와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풀지 못하기 때문에 여수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같은 문제는 저에게도 해당하는 문제로 앞으로 더욱 열린 자세로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이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현 시점에서 거론되는 여러 지역의 문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바꿔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수 시정의 방향성(도시 미래설계+구체적 목표)을 어떻게 세워나가야 된다 보는가?

제가 생각하는 여수시의 시정방향은 분명합니다. 여수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여야 합니다.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 확대에 나서야 합니다.

우선 여수국가산단에 의존하는 있는 경제 구조부터 변화를 줘야 합니다.

지역 여건에 맞는 대안 산업을 구상하고, 기반여건을 조성해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신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수의 지형적 이점을 살린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신산업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형 조선산업은 물론, 삼산면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해상풍력 연관산업단지, 오천산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식품기업 유치 등 대안 산업은 무궁무진합니다.

신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인구유입은 물론, 세수확대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문화.복지 인프라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행복이 우선인 정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이상우 여수지역위원장

▶ 여수시 공직사회가 인근 순천,광양시와 비교해 차이점이 있다면 그리고 개선되어야 할 것은?

각 지자체의 모든 환경이 다른 현실에서 굳이 공직사회를 타 지자체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다만, 공직사회가 경직돼 있다는 비판은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문제이고,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 주요 현안 사업이나 대안 정책을 앞서 준비하고 기획하고 추진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인 듯 합니다.

이를테면 순천의 경우 정원박람회를 통한 정원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섰고, 애니매이션 산업을 통한 문화산업, 우주항공산업 등 신산업 발굴에 적극적이며,

광양도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등 미래 산업 관련 기반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유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여수는 기존 석유화학산단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을 뒤따라가는 데 그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미래 신사업에 대한 빠른 대응과 성과가 이어지는데 비해 여수는 대응이 뒤처지는 것으로 비춰져 대조를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극행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이 공직사회에 더 깊이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여수산단 석유화학 침체 장기화, 여수 관광객 감소, 이상기후로 수산업 쇠퇴로 지역상권 붕괴 우려다. 각 분야 위기상황에 맞는 맞춤형 처방책이 있다면?

언급한 경제 분야는 사실상 우리 여수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어떻게 분석하고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분야 침체는 글로벌 시장의 급변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단기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대내외 환경변화도 있겠지만, 업체들 스스로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기존 제품 생산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현실화됐고, 장기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결국 기존 제품이 아닌 중국이나 중동에서 생산해 내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기업들 스스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나 지자체 역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여수 관광시장은 대내외적인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 여전히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컨텐츠가 한정돼 있고,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여수가 지닌 비교우위의 자원인 섬과 바다, 해안선을 활용한 컨텐츠 확대 노력을 한다면 언제든지 관광 시장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여수의 전통 산업이랄 수 있는 수산업은 어획량과 위판액이 해마다 늘어날 만큼 여전히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양식업의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수해양분야 연구중심 대학인 전남대학교와 네트워킹을 강화해 대응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수산업이 잡고 기르는데 그치지 않고, 가공분야를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행정을 펼친다면 또다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2편에서 계속>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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